경제학과 잘전의 기본방향과 과제(1996)의 발간사에서 전제 < 학력/경력 < About Me < 홈
 
  
경제학과 발전의 기본방향과 과제
實事求是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는 1947년에 개설된 이래 연구, 교육, 사회봉사라고 하는 3대 대학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본 학과는 전국 최대규모의 학과로 성장하여 왔고, 본 학과의 학부 및 대학원에서 배출된 수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외 학계 경제계 관계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적과 공헌에 자족하여 현재의 경제학과로 안주하고 있기에는 사회·경제 환경이 너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WTO체제의 출범과 교통·전자·통신 혁명으로 세계단일 시장의 형성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학 출신자들이 세계시장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않았던 치열한 경쟁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환경 변화와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고려할 때 내일의 도약을 위해서는 물론 오늘의 생존을 위해서도 일대 자기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산업현장으로부터 들려오는 경제학의 실용성의 상실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비판은 그 동안 경제학의 연구와 교육이 수입학문의 차원을 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의 극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마저 부족하였던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철저한 자기반성의 기초 위에서 우리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경제학이 이 나라 다수 국민들의 삶의 질과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문, 이른바 經世濟民의 學問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實事求是의 實用 經濟學의 學風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과과정 및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생활동 및 학생 지도체제의 근본적 개혁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법을 체득케 함으로써 공동체의 협동적 인간상과 지도자적 자질을 함양하는데 진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대학원의 질적 제고 없이는 교수의 경쟁력 있는 연구 활동도 우수한 학부학생의 양성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강한 인식 하에 우수한 대학원생 유치와 대학원 교육의 강화를 위하여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학에서의 경쟁력 있는 교육은 교수들의 우수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학과는 교수들의 연구 환경의 개선과 연구 활동의 지원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쏟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새로운 다짐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환경변화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응전략을 수립 실천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학과 구성원들의 창의와 헌신적 노력을 결집시켜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식의 기초위에서 참여를 통한 개혁이 가능하도록 학과 운영체제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이에 본 학과는 학과운영의 민주화 효율화 유연화를 보장하고, 견제와 균형, 형평과 효율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학과 운영 체제를 정비하고 합리적인 역할 분담 체제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학과 운영의 민주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기획·예산위원회를 설치하여 학과 발전을 위한 기획 및 예산편성을 심의하고, 평가·결산위원회를 설치하여 학과운영 및 기획사업의 추진, 예산의 합리적 사용 등을 정기 및 수시로 평가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과 개혁의지를 갖고 지난 4월에 학과 소속교수 9명으로 학과 발전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과 개혁을 위한 연구와 수차례에 걸친 토론 및 회의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소위원회 위원 여러분들의 진지한 노력과 협조의 결과로 우리는 오늘 경제학과 발전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본 방향이 성실하게 실천되어 본 학과가 학문적으로 實事求是를 기초로 한 영남학파 형성의 기초가 되고 이 나라 경제에 유용한 인재를 길러내는 훌륭한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우리 嶺經人 모두가 진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아울러 소위원회 위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996년 4월 19일
영남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학과장 李 孝 秀